운전을 하다보면, 작은 실수지만 큰 사고로 이어질지도 모르는 순간들이 종종 있습니다. 특히나 빠른 속도로 주행해야 하는 고속도로에서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있을 수 있으니 유의하는 것이 좋은데요.
오늘 말씀드릴 내용은 고속도로 하이패스를 무단 통과했을 때의 대처 방법입니다.
하이패스 단말기를 설치하지 않은 자동차가 하이패스 전용 차선으로 잘못 진입해버리는 상황, 혹시 있으셨나요?
하이패스 차량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하이패스 차로를 통과하게 되면 혹시 벌금을 내야하는 것은 아닐 지 불안하게 되는데요.
고속도로 하이패스 무단 통과 시 대처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하이패스(Hi-pass)란?
하이패스란 국내 고속도로 및 유료도로 톨게이트에서 정차를 하지 않고 자동으로 결제를 해주는 시스템입니다. 전국 모든 고속도로와 대부분의 유료도로의 통행료 결제에 두루 쓰이고 있는 시스템인데요.
하이패스 시스템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하이패스 단말기와 하이패스 카드를 별도로 구매해서 차량에 설치해야 합니다.
하이패스 이용 방법
먼저 ① 하이패스 단말기를 구매 후, ② 단말기를 단말기 판매점/고속도로 톨게이트, 혹은 홈페이지에서 등록합니다.
그리고 ③ 하이패스 카드(선불 혹은 후불식)를 구매 후 단말기를 차량에 설치합니다. 외부 전원 방식을 위해 별도의 선 정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에는 하이패스 진입을 위해 하늘색으로 된 안내선이 도로에 그려져 있는데요. 하이패스 차선과 색상이 혼동되지 않기 위해 하늘색으로 결정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화물 하이패스 차로의 안내선은 주황색입니다.
하이패스 무단 통과하는 경우, 대처 방법
고속도로 톨게이트는 일반 통행 구간과 하이패스 구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런데 톨게이트를 통과하다 보면, 가끔은 하이패스 차량이 아닌데도 실수로 하이패스 구간으로 잘못 진입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잘못 판단해서 무리하게 후진하거나 급정거하여 일반 통행 구간으로 진입하려는 시도를 한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옳은 방법일까요?
하이패스 차로로 잘못 들어간 경우, 후진하지 않고 일단 그대로 쭉 통과하시길 바랍니다.
하이패스 차로에서 의도치 않게 무단 통과하더라도, 추후 통행료를 납부할 수 있는 방법은 많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빠른 시일 내에 통행료를 추후 낸다면 추가 요금이나 벌금이 부과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하시고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하이패스를 무단 통과하는 경우, 통행료를 추후 납부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도착지 요금소에서 요금 정산
가장 빨리 통행료를 정산하는 방법은 도착지 요금소에서 요금을 정산하는 것입니다.
하이패스를 무단 통과하는 경우, 일단 고속도로 도착지 톨게이트까지 그대로 운전합니다. 그리고 도착지 요금소에서 수납원에게 상황을 설명한 뒤에 요금을 정산합니다.
통행료 미납 고지서 수령 후 결제
만약 도착지 톨게이트에서도 요금을 내지 못했다면, 며칠 뒤 통행료 미납 고지서가 집으로 올 것입니다.
그 때에는 고지서를 가지고 은행을 찾아 통행료를 납부하실 수 있습니다. 은행을 방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가까운 편의점에 방문하여 수납 번호를 제시하면 현금으로 통행료 결제를 할 수 있습니다.
편의점이나 은행에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결제할 수도 있습니다.
하이패스 서비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미납 상세 내역 조회 및 인터넷 납부(후불 하이패스 카드, 실시간 계좌이체, 일반 신용카드)가 가능합니다.
이 밖에도 다음과 같은 요금 납부 방법이 있습니다.
- 콜센터 ARS(1588-2504, 1644-3362)
- 영업소 계좌 이체
- <통행료 서비스>앱을 통한 모바일 납부
- 고지서 QR코드를 통한 카카오페이 납부
만약 정해진 기간 내에 요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유료도로법에 따라 최대 10배의 부가 통행료가 부과됩니다. 그러니 잊지 말고 기간 내에 반드시 납부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하이패스 통행료를 장기간 미납하면 어떻게 되나요?
하이패스를 무단통과하는 대부분은 단순 실수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추후 빠른 시일 내에 통행 요금을 납부합니다.
하지만, 상습적으로 하이패스를 무단통과하고 요금을 내지 않는 운전자들도 종종 있는데요.
대검찰청에 따르면, 돈을 내지 않고 하이패스 차로를 이용한 사례가 지난 10년간 20배 넘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한국도로공사는 하이패스 무단 통과 차량을 조회해서 매번 통행료 미납 고지서를 보내고 있는데요. 1개월 단위로 납부 기한을 15일로 하는 1, 2차 안내문을 발송합니다. 미납 고지서를 발송하더라도 요금을 내지 않는다면 1개월 뒤에 다시 독촉장을 보냅니다.
이것도 무시한다면 한국도로공사는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얻어 '강제징수' 절차를 밟게 되는데요.
강제 징수는 '예금 압류'를 통해 실시되는 절차로, 밀린 통행료를 내기 전까지 상습 미납자 명의의 통장 입출금을 막을 수 있게 됩니다.
상습적으로 통행료를 내지 않는다면, <편의시설 부정이용죄>로 고소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 지난 2017년 서울남부지법은 하이패스를 335회 무단 통과한 운전자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고, 부산 지법은 하이패스 346회 무단 통과 운전자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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